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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웹소설 시장 현황: 1조원 넘어선 새로운 콘텐츠 블루오션
한국 웹소설 시장은 이제 더 이상 작은 니치 마켓이 아닙니다. 2022년 기준 시장 규모가 1조 390억원을 돌파하며 10년 만에 100배 성장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웹소설을 즐기는 독자층도 무려 587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웹소설이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영화, 드라마, 게임 등 2차 콘텐츠로 확장되는 'IP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웹소설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닌 K-콘텐츠의 '씨앗'입니다. IP 확장성이 무한하기 때문에 산업적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요."
웹소설 산업은 기존 출판 시장과 달리 디지털 네이티브 콘텐츠로 태어나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독자가 매 화마다 직접 결제하는 '선결제 후감상' 모델과 월정액제 같은 수익 모델은 콘텐츠 생산자와 플랫폼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폭발적 성장 속에서도 시장 구도는 매우 단순합니다.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리디 3대 기업이 전체 시장의 91%를 장악한 '과점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플랫폼 사업체별 웹소설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네이버가 4266억 원으로 41%의 점유율을 확보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지가 4145억 원(39%), 리디가 1049억 원(10%)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결국 웹소설 시장은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양강 구도에 리디가 도전하는 형태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웹소설 시장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요? 대기업들은 어떤 비밀스러운 전략을 펼치고 있을까요? 그리고 콘텐츠를 만드는 작가들과 플랫폼 사이에는 어떤 숨겨진 갈등과 이야기가 있을까요? 이제 한국 웹소설 플랫폼의 치열한 경쟁 속 내막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거인들의 전쟁: 카카오 vs 네이버 vs 리디
카카오페이지: 콘텐츠 퍼스트, IP 중심 전략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39%의 점유율을 보유한 거대 플랫폼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IP 소싱에서 다양성과 개방성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의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OSMU(One Source Multi Use): 웹소설을 소설, 웹툰,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2차 개발하여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합니다.
- 독점 콘텐츠 확보: 독점 계약을 통해 인기 작품을 확보하며, 독점작에 대해서는 작가에게 선인세를 제공하고 높은 수수료(약 40%)를 가져가는 모델을 운영합니다.
- 대중 접근성 확보: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해 잠재적 독자층에 손쉽게 접근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웹소설 플랫폼 중 이용률이 58.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대중성과 콘텐츠 IP 확장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성장했습니다. 유료 결제 수익 모델과 2차 콘텐츠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했죠."
최근에는 기존의 인기 웹소설을 압축한 '숏노블'을 선보이고, 독자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기술에 투자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이버: 플랫폼 파워와 웹툰 시너지
네이버는 41%의 점유율로 웹소설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와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웹툰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플랫폼 통합 전략: 네이버의 강점은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플랫폼 파워입니다.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의 교차 마케팅으로 독자층을 확대합니다.
- 장르 중심 서비스: 특히 로맨스와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서 강세를 보이며, 웹소설 통합 랭킹에서 이러한 장르가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확장: 네이버는 웹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웹소설도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는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독점 연재작의 경우 완결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기까지 기본 1년 이상 묶여 있어 작가들의 자유로운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이면도 있습니다.
리디: 특화된 니치 전략으로 차별화
리디는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마니아층 타겟팅: 네이버와 카카오가 방대한 저작물 양으로 대중성을 노린다면, 리디는 마니아층 중심의 장르 소설과 이에 특화된 마케팅으로 차별화합니다.
- 유저 경험 최적화: 웹소설 독자들이 꼽는 리디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사용자 경험입니다. 글꼴, 문자 크기, 문단 너비, 줄 간격, 배경색 등 독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뷰어의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 콘텐츠 통합 플랫폼: 리디는 2018년 웹소설, 2020년에는 웹툰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며 '리디=전자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했습니다.
또한 리디는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노블코믹스' 제작과 대규모 웹툰 공모전 개최 등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IP 확장에도 적극적이어서 '시맨틱 에러', '체류자' 등 여러 웹소설·웹툰의 영상화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 거인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 이면에는 어떤 충격적인 내부 운영 방식이 있을까요?
충격적인 내부 운영방식 공개
플랫폼 수수료의 진실
웹소설 플랫폼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은 바로 '수익 배분 구조'입니다. 내부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플랫폼별 수수료율은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문피아는 결제수수료를 포함할 경우 약 37%, 네이버 시리즈는 약 30%, 카카오페이지는 독점작으로 선인세와 프로모션(플모)을 받는 경우에 40%, 비독점작은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이 작가들의 창작물에서 상당한 수익을 가져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플랫폼은 일부 작가에게 1000만∼2000만 원의 선인세를 주고 총수수료를 최대 45%로 높이기도 합니다. 웹소설이 많이 팔릴수록 플랫폼의 수익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플랫폼과 콘텐츠제작사(CP사), 전자책 출판사 등 공급자가 판매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간다는 점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판매 수익의 37.9%는 작가, 34.3%는 플랫폼, 27.8%는 CP·에이전시가 나눠 가지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콘텐츠 창작자인 작가는 자신의 작품 수익의 절반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플랫폼 추천과 노출의 비밀
또 다른 충격적인 내부 이야기는 플랫폼의 작품 노출과 추천 시스템에 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알고리즘을 통해 작품을 추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 부분 '편집' 또는 '기획'에 의해 결정됩니다.
내부자들에 따르면, 특히 대형 플랫폼들은 독점 계약을 맺은 작품이나 플랫폼이 선호하는 장르에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신규 작가나 실험적인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발견될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플랫폼 내에서 메인 배너에 노출되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같습니다. 독점 계약을 맺거나 플랫폼과 특수 관계에 있는 출판사나 에이전시의 작품들이 우선적으로 노출됩니다."
또한 대형 플랫폼들은 로맨스, 판타지와 같은 특정 장르에 편중된 콘텐츠 확보 전략을 취하고 있어, 다양한 장르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러한 내부 운영방식은 웹소설 생태계의 다양성을 약화시키고, 독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작가 수익 현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그림자
작가 수익의 빈부격차
웹소설 작가 수익에 대한 화려한 소문과 달리, 현실은 매우 극단적인 빈부격차를 보여줍니다. 내부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웹소설 작가의 수익 구조는 철저한 '승자독식' 시스템입니다.
2016년 기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웹소설 작가의 평균수입을 3,275만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극소수의 고소득 작가들로 인해 왜곡된 측면이 있습니다.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 해 50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웹소설 작가는 전체의 약 4%에 불과하며, 1억원 이상 고수입자는 1%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웹소설 시장에서 상위 1%의 작가가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가져갑니다. 나머지 99%의 작가들은 생계유지도 어려운 상황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웹소설 창작자들의 한 해 총수입 중 웹소설 연재로 번 수익은 46.1%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연재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는 웹소설 작가의 55%가 '투잡'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선인세와 계약의 그림자
웹소설 작가들이 직면한 또 다른 현실은 '선인세' 제도와 까다로운 계약 조건입니다. 플랫폼은 유망한 작가에게 선인세(선지급 인세)를 제공하는 대신, 독점 계약이나 높은 수수료율을 요구합니다.
선인세 금액은 작가의 인지도와 작품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신인 작가는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의 선인세를 받는 반면, 인기 작가는 500만 원 이상의 선인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금액은 미래의 인세에서 공제되는 '선불금'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작품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작가는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선인세는 작가들에게 양날의 검입니다. 당장의 생활비는 해결할 수 있지만, 작품이 성공하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패하면 다음 작품의 선인세가 줄거나 계약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죠."
또한 플랫폼과의 독점계약은 작가의 활동 범위를 제한합니다. 네이버 시리즈의 경우, 독점 연재작은 완결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기까지 기본 1년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 다른 플랫폼에 작품을 공개할 수 없도록 제한합니다. 이는 작가들의 수익 다각화와 창작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독점계약의 함정과 플랫폼 갑질 논란
불공정 계약의 실태
웹소설 플랫폼과 작가 사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불공정 계약이 존재합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독점 계약'과 관련된 조항들입니다.
카카오페이지의 계약서에는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게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대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2차적 저작물을 작성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한다"라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웹툰이나 드라마 등 다른 형태로 개발할 권리를 플랫폼에 넘겨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불공정 계약은 작가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며, 특히 신인 작가들은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서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계약서를 꼼꼼히 읽지 않고 사인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작품이 큰 인기를 얻어 영상화 제안이 들어왔을 때, 그제서야 자신이 그 권리를 플랫폼에 넘겨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독점 계약 기간입니다. 플랫폼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부 플랫폼은 작품 완결 후에도 수년간 독점 권리를 요구합니다. 심지어 노벨피아 독점은 완결까지 독점인 반면, 문피아 선독점은 100화까지만 독점으로 플랫폼마다 조건이 상이해 작가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플랫폼 갑질과 내부 갈등
웹소설 플랫폼과 작가 사이의 갈등은 단순한 계약 문제를 넘어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랫폼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작가의 작품이 삭제되거나 노출이 제한되는 경우입니다.
2021년에는 국내 1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가 작품 표지 일러스트 속 여성의 가슴과 다리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젠더 갈등으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플랫폼의 일방적인 검열 시도에 대해 이용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는 사태로까지 번졌습니다.
"플랫폼의 갑질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인기 작품의 노출을 줄이거나, 비독점 작가의 작품을 의도적으로 랭킹에서 제외하거나, 계약 갱신 시 불리한 조건을 강요하는 등의 방식이죠."
또한 일부 플랫폼은 서비스 종료를 준비하면서도 작가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윤리적 문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 작가는 "L 플랫폼은 웹소설 서비스 종료를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서비스를 꾸려온 작가진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의 '갑질'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작가들은 단체를 구성하거나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지만, 개인 작가의 힘으로는 거대 플랫폼을 상대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차세대 전략: IP 확장과 AI 기술 도입
AI 기술의 도입과 혁신
"AI는 웹소설 창작과 소비 모두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작가는 AI를 통해 설정과 스토리 전개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고, 독자는 AI를 통해 맞춤형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와 대화하며 스토리를 창작하는 솔루션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출시된 '제타'는 원하는 AI 캐릭터를 생성해 AI와 상호 대화하며 실시간으로 스토리를 창작하는 솔루션으로, 출시 2달 만에 사용자 16만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국 웹소설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술을 번역뿐만 아니라 작품 속 캐릭터와의 챗봇 서비스에 활용하여 독자가 독서를 하면서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는 독자 경험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AI 기술의 도입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작가들의 43%는 AI가 창작자의 수익 창출과 출판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AI 생성 콘텐츠와 인간 창작물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저작권 문제도 새롭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AI가 웹소설 창작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AI와 인간 작가의 협업을 통해 더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가 탄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플랫폼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웹소설 플랫폼들은 AI를 활용한 표절 감지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면서도 AI 기술의 장점을 살리는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확장: K-웹소설의 미래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웹소설 플랫폼들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국 웹소설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게 열리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인수한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하나로 합쳐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어권 독자들에게 한국 웹소설을 소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웹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웹소설도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언어 장벽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웹소설의 강점은 독특한 장르와 스토리텔링 방식입니다. 특히 로맨스 판타지, 회귀물, 빙의물 등 한국에서 발전한 특유의 장르는 해외 독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리디는 '만타'라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웹소설 콘텐츠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2022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리디는 K-웹툰과 웹소설의 글로벌화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과 도전 과제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합니다. 가장 큰 과제는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입니다. 한국 웹소설의 특유한 서사와 문화적 코드가 해외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일본 등 이미 자체적인 웹소설 시장이 발달한 국가들과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특히 중국은 웹소설 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어,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및 번역, 캐릭터와의 챗봇 서비스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현지화 전략이 중요합니다.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현지 독자들의 취향에 맞게 콘텐츠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 웹소설 플랫폼들은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십 구축, AI 번역 기술 고도화, 현지 작가 발굴 등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웹소설 IP를 글로벌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웹소설 플랫폼 혈투의 최종 승자는?
승자를 결정할 핵심 요소
치열한 웹소설 플랫폼 시장에서 최종 승자를 결정할 요소는 무엇일까요?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핵심 요소를 꼽고 있습니다.
- IP 확장 역량: 웹소설을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특히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의 IP 확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 기술 혁신: AI를 활용한 추천 시스템, 번역, 창작 지원 도구 등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 글로벌 확장: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 시장 개척 능력이 장기적인 성장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 창작자 생태계: 결국 콘텐츠의 핵심은 창작자입니다. 우수한 작가를 확보하고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한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입니다.
- 사용자 경험: 독자들에게 최적화된 읽기 환경과 편리한 결제 시스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독자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
웹소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네카오' 양강 구도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IP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서 어느 플랫폼이 더 성공적인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네이버는 포털 서비스와 웹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시너지를 강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다양한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한 IP 확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디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전문성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충성도 높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틈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웹소설 플랫폼 시장의 승자는 단순히 시장 점유율이 아닌, 얼마나 가치 있는 IP를 확보하고 이를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작가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플랫폼이 장기적인 승자가 될 것입니다."
웹소설 플랫폼 혈투가 남긴 과제와 가능성
한국 웹소설 플랫폼 시장은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하며 K-콘텐츠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리디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은 콘텐츠 다양화와 기술 혁신을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불공정 계약과 작가 착취, 획일화된 콘텐츠 등의 문제도 야기했습니다.
웹소설 플랫폼들이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수익보다 창작자와의 상생, 콘텐츠 다양성 확보,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웹소설 작가들의 정당한 권리 보장과 수익 배분의 형평성은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또한 AI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도전과 기회 속에서, 한국 웹소설만의 고유한 가치와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웹소설 플랫폼 간의 치열한 경쟁은 결국 더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와 플랫폼, 독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된다면, 한국 웹소설은 K-콘텐츠의 대표주자로서 세계 시장에서도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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